ID: 7130
icon 지워진 기억의 조각
분류: [종족 퀘스트] 신의 방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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울부짖는 구렁텅이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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검은 태양의 그을림

기본보상

스타트 NPC: 엘피스
퀘스트 단계:
수호의 야영지에 있는 약품 상인 데메테르에게 찾아가 엘피스에게 했던 약속을 지켜달라는 말을 전해야 합니다.
끝 NPC: 데메테르
퀘스트 텍스트:
엘피스: 저는 어린 시절 오스트 가신단의 마훈타 가문이 관리하는 혼돈의 칼이라는 집단에 유괴당했습니다. 놈들은 제게 기억을 지우는 약을 먹인 후, 세뇌작업을 거쳐 암살자로 만들었습니다.
엘피스: 저는 놈들의 세뇌 때문에 파괴신의 부활을 위해 제 목숨을 바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. 그래서 명령이 내려오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닥치는 대로 암살을 자행했습니다.
엘피스: 여든이 넘은 노인을 파괴신을 능멸했단 이유로 명령에 따라 죽이고, 다섯 살밖에 안 된 아이를 가려진 달의 저항군 병사의 자식이란 이유로 죽이기도 했습니다.
엘피스: 강력한 세뇌 때문에 그 빌어먹을 명령이 떨어지면 무슨 일이든 닥치는 대로 해야만 했죠. 만약 임무 수행 도중에 머리를 다치지 않았다면, 지금도 계속 그렇게 살고 있었겠죠.
엘피스: 무려 십오 년 동안이나 암살자 활동을 하면서 저는 혼돈의 칼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특급 암살자가 됐습니다. 덕분에 푸른 소금 상회의 총수인 리베크 암살 명령을 받기까지 했죠.
엘피스: 다행히 푸른 소금 상회 총수인 리베크의 암살 명령을 수행하다가 그를 지키는 호위기사를 뚫지 못해 머리를 다치면서 잃어버렸던 과거의 기억 중 일부를 되찾고 세뇌도 풀리게 됐습니다.
엘피스: 우선 오스트 가신단에 대해서 알려드려야 겠군요.
엘피스: 오스트 가신단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커다란 조직입니다. 놈들은 인류가 원대륙에서 이곳 누이아 대륙으로 이주해온 순간부터 활동한 뿌리 깊은 조직입니다.
엘피스: 오스트 가신단은 원대륙이 부활할 때까지 세계 곳곳에 있는 권력자들 곁에 숨어들었습니다. 이즈나 왕가를 비롯하여 어지간한 고위 귀족 가문의 가신으로 그들이 숨어 있습니다.
엘피스: 푸른 소금 상회의 주축인 푸른 소금 상회 중앙회에도 그들의 일원 중 몇몇이 요직에 앉아 있습니다. 심지어 점조직으로 만들어져 구성원의 정체가 불분명하다는 가려진 달의 저항군에도 있습니다.
엘피스: 최근에 파괴신을 막겠다며 여러 조직이 힘을 합쳐서 조직한 신의 방패라는 곳에도 오스트 가신단의 첩자가 잠입해 있습니다. 대륙의 모든 곳에 놈들의 눈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죠.
엘피스: 오스트 가신단은 과거 원대륙 시절에 키리오스를 섬겼던 세 가문이 주축으로 있습니다. 팔레미스 가문과, 마훈타 가문과, 스칸다 가문이 바로 그 삼대 가문이죠.
엘피스: 팔레미스 가문은 강령술사를 이끌고 있으며, 마훈타 가문은 혼돈의 칼을 이용해 정보를 관리하고, 스칸다 가문은 상인으로 활동해 재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.
엘피스: 저는 정보를 담당하는 마훈타 가문에 속한 혼돈의 칼에서 활동했는데, 놈들은 지독한 세뇌 작업을 했으면서도 소속원을 믿지 않아서 이중삼중으로 감시를 하고 있습니다.
엘피스: 지옥 늪지대의 파수 마을에 있는 자경대에도 혼돈의 칼에서 파견한 정보원이 있습니다. 그래서 당신을 빙빙 돌아 여기까지 오게 한 겁니다. 이렇게 하지 않으면 감시를 피할 수가 없으니까요.
엘피스: 저는 지금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린 상태입니다. 가려진 달의 저항군에 넘겨주기로 약속 한 어두울만큼 하얀돌의 행방은 제 기억을 완전히 되찾게 되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.
엘피스: 그러니 우선 먼저 제가 잃어버린 기억을 완전히 되찾을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. 당신이 제 대신 감시의 눈을 피해 움직여준다면 어렵지 않게 기억을 되찾을 방도가 있으니까요.
엘피스: 이곳 지옥 늪지대에 있는 수호의 야영지에 약품 상인 데메테르라는 여자가 있습니다. 그녀는 마훈타 가문의 가신인데, 기억을 잃게 만드는 약을 제조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.
엘피스: 그녀는 원래 누이안이지만, 특별한 혼돈의 주술로 외모를 엘프처럼 바꿔서 엘프만이 머물고 있는 수호의 야영지에 잠입해 있습니다. 그녀와 저는 과거에 함께 임무를 수행한 적이 있습니다.
엘피스: 우리는 함께 임무를 수행하면서 뜻하지 않게 잠시 사랑을 나눴습니다. 임무가 끝나자 그녀는 혹시라도 나중에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고 싶은 생각이 들면 자신을 몰래 찾아오라고 말했습니다.
엘피스: 그 이야길 들었을 때는 세뇌 때문인지 갑자기 머리가 아파져서 데메테르가 한 말의 의미를 알지 못했는데, 머리를 다치면서 자신을 되찾은 지금에서야 그 의미를 깨닫게 됐습니다.
엘피스: 그녀는 기억을 지우는 약인 '검은 태양의 그을림'을 만들어서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혼돈의 칼에서 매우 높은 등급으로 감시하고 있습니다.
엘피스: 그러니 약품 상인으로 위장하고 있는 그녀에게 여행자가 약을 사는 것처럼 위장해서 몰래 제가 보낸 사실을 알려주십시오. 그녀에게 전 첫사랑이기 때문에 분명 그때 한 약속을 지켜줄 겁니다.
엘피스: 저는 수호의 야영지에 있는 가구 재료 상인 디에노의 상점 뒤편에 있는 커다란 나무 뒤에 숨어 있겠습니다. 데메테르에게 기억을 되찾는 약을 받거든 거기로 와주십시오.
데메테르: 아, 그가 아직 절 잊지 않고 있었군요.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헤어지면서 살짝 꺼냈던 말인데, 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말을 기억하고 있었다니...
데메테르: 만약 그때 그가 기억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으면, 전 그의 기억을 살려낸 뒤 드워프와 페어리가 산다는 태초의 요람에 숨어들어 가 행복한 삶을 살았을 텐데요.
데메테르: 너무 강력한 세뇌 때문에 그는 십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제가 했던 말의 의미를 깨닫게 된 거군요. 하지만 그는 이미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해버렸고... 전 미망인이 돼버린 상태죠.
데메테르: 당신 덕분에 그동안 잊고 있었던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을 다시 떠올리게 됐네요.
데메테르: 이런! 제가 너무 감성에 젖어서 잠시 방심해버렸네요. 저처럼 엘프로 위장한 채 이곳을 감시하는 자가 여러 명 있으니, 지금부터는 조심할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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